새마을금고 흉기 강도 발생, 1억1000만원 현금 챙겨 도주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를 든 강도가 직원을 위협한 뒤 1억1000만원의 현금을 챙겨 도주했다. 용의자는 치밀한 계획 하에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직원 조사를 마친 상황으로 CCTV 도주 경로를 따라가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18일 오전 8시3분께 동구 방어동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 검은 두건을 쓴 남성 1명이 들어와 현금을 강취해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7시11분께 이 새마을금고와 연결된 개방형 화장실에 들어와 숨어있었다. 오전 7시55분께 화장실 가는 걸 기다린 용의자는 금고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준비한 청테이프로 묶어 가두고 현금 1억1000만원을 강취한 뒤 도주했다. 강도가 챙긴 돈은 5만원권 6000만원과 1만원권 5000만원 등 1억1000만원 가량으로 모두 현금이다.
은행업무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지만 보통 금고 직원들이 이보다 일찍 출근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있던 이 남성은 금고 직원이 화장실로 들어서자 흉기로 위협 금고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금고 직원을 미리 준비한 끈 등으로 묶은 뒤 자신이 직접 미리 준비한 배낭에 돈을 담은 뒤 도보로 도망간 이 남성은 이후 CCTV확인 결과 준비한 오토바이로 갈아타고 다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장 175㎝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대기업 작업복을 착용한 이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현장에 전파하고, 타격대 등을 동원해 뒤를 쫓고 있다. 김준호기자·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