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여야 공천룰·시기 향방은
(하)민중당+정의당 등 진보진영 공천로드맵

민중, 2월1~10일 예비후보 160여명 대상 당원 추천작업
정의, 이달말 시장후보 공모 늦어도 4월 초 전당원 투표

진보정치권인 민중당과 정의당은 이미 6·13 지방선거 공천작업의 밑그림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계와 서민층을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하는 두 정당의 공직후보 추천방식은 모두 당원이 직접 온·오프라인을 통한 투표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김종훈 국회의원이 당 대표로 있는 민중당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울산관내 시장·기초단체장·시구군의원·비례대표 후보를 비롯한 공직 후보자 추천을 확정한 뒤 2월 중순쯤 대외적으로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다. 민중당의 공직후보자 출범을 계기로 지역 여야 정치권의 공천작업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실상 본격 선거전이 불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중당의 ‘속전속결’ 공천작업

18일 민중당 시당 및 시당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공직 예비후보자의 등록에 이어 2월1일부터 2월10일까지 울산관내 공직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당원 추천작업을 실시한다.

시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당원 참여 후보 추천작업은 사실상 공천심사와 같은 것으로, 관내 3500여명의 당원들이 최종 시장과 단체장, 시구군의원 등을 선별하는 것이다.

시당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전 당원들로부터 추천받아 놓은 울산관내 공직 예비후보자는 165명으로, 이 가운데 본인의 출마의사 확인작업 및 자격 심사를 거친 뒤 1월29일부터 30일까지 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월1일부터 후보자 선거운동에 이어 2월6일부터 10일까지 전당원 투표를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2월중순께 공직후보자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통합신당, 노동당 공천로드맵

정의당의 경우 울산시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과 시구군의원·비례대표 후보자 심사 및 확정은 시당에서 각각 맡게 된다.

중앙당에 따르면 시장후보는 이달말께 공직후보 심사위원회에서 후보공모에 이어 서류 및 자격심사를 실시한 뒤 빠르면 3월말 까지, 늦어도 4월초께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 한다는 방침이다.

시당에서 실시하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자 공천은 2월중 후보자를 공모한 뒤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도록 예정돼 있다.

시당의 공직후보 자격심사위원회는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 관계자는 “당 공직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라 후보심사 및 결정은 전당원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직접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미 당 내부적으로 상당수 예비후보자의 출마준비가 이뤄지고 있어 후보공모가 이뤄지면 단계별 절차를 거쳐 경쟁력 강한 ‘본선선수’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정당외에도 통합신당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노동당도 자체적으로 울산지역 선거구별로 전략지역 등을 선별하는 등 선거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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