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합당 추진 쐐기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 갈것”
국익 기준해 정부 견제·협력
중부담중복지 경제정책 표방
6·1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울산 정치지형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민중당, 정의당, 노동당에 이어 중도·보수정당간 통합개혁신당이 가세하게 되면서 보수와 보수, 진보와 진보, 보수·진보·중도 등 진영간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양당 대표가 이날 통합을 공식 선언한 배경은 지향점과 신당의 비전, 정치개혁 의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아직 국민의당 내부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합당 추진 강행의지를 분명히 하기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양당 대표는 이어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계파·사당화 등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되겠다.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우리의 원칙과 우리의 대안을 먼저 제시하겠다. 국익을 기준으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양당 대표는 또한 경제정책에 대해 “정부가 무능과 독선,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부동산·가상화폐·최저임금·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실패만 하고있다. 통합개혁신당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살리겠다.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리가 중도의 자산, 보수의 자산, 진보의 자산이 되고자 했다면 힘을 합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겠다.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 통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 역시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개혁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통합이다.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체성이 확장되는 것이지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통합신당 출범 선언으로 광주·전남 지방의회가 요동치고 있다. 절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했던 국민의당 소속 광주·전남 광역의원들은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4일 전당대회 전까지는 당적과 관련한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