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시작은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본 소감은 바닥 민심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주간 전국 권역별로 당원협의회를 돌며 신년인사회를 한 홍 대표는 한국당이 대구·경북(TK) 등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는 지지세의 안정을 찾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방송을 탈취당하고 신문이 억압당하고 포털이 지배당하고 관제 여론조사가 국민의 눈을 가리는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고 있어도 민심은 벌써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탄핵과 대선 패배로 붕괴 직전의 당을 맡아 이제 7개월이 됐고, 그간 당과 나라를 망쳤던 세력들의 반발과 저항으로 힘들었지만, 인적혁신·조직혁신을 통해 이들을 대부분 제압했다”며 “아직도 일부 충치 같은 사람들이 암약하지만 이제 그들은 대세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홍 대표의 ‘충치’ 발언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김태흠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이 ‘보수 텃밭’인 대구 북구을의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이 “엄동설한에 당원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데 당 대표가 가장 따뜻한 아랫목을 염치도 없이 덥석 차지해버린 꼴”이라고 비판하자, 페이스북에 “특정 계파의 대변자 노릇 하다가 인제 와서는 당내에서 충치 노릇이나 한다면 언젠가 뽑혀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이어 후속 페이스북 글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을 개막식 초대도 하지 않고 복수의 일념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려고 청와대가 나서서 검찰에 사실상 지시를 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나치의 선전장같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도 모자라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까지 포기하고,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까지 부패로 몰아 세계의 손님을 초대해놓고 복수 대잔치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은 DJ(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 두 번에 걸친 실패를 딛고 내가 당 대표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전 국민의 뜻을 모아 유치한 쾌거”라며 “저들은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숟가락만 들고 나타난 저들이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만들고 김정은 독재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만하고 이성을 되찾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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