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품 연극교실 수강생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연극

직접 기획·출연…27일 공연

▲ 소극장 품 연극교실 2기 수강생들이 오는 27일 독후감 연극 ‘유리상자­82년생 김지영을 읽고’를 선보인다.

생활예술이 문화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문예술인과 일반인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단순히 연극을 관람하는 것에 그쳤던 관객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공연예술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소극장 품(대표 유미희)이 운영하는 연극교실 2기 수강생들은 오는 27일 소극장 품(울산 중구 장춘로)에서 독후감 연극 ‘유리상자­82년생 김지영을 읽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순수 아마추어 연극으로 연극교실 수강생들이 ‘연극보다 연극같은 일상을 무대 위로’를 모토로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작품이다. 예술인이 아닌 회사원, 주부 등 평범한 직업을 가진 수강생들은 4개월 간 연극을 위해 기본적인 호흡과 발성부터 상황극, 극작훈련 등을 익혔으며, 그 마지막 과정으로 발표공연을 마련했다.

독후감 연극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소설 속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 ‘김지영’은 현시대 어디서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30대 여성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연극은 소설책 한 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직접 소설 속의 장면을 재현하고, 소설을 읽다 느낌 점을 바탕으로 기존에는 없던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로는 독자의 시선으로 논평이나 소감을 전하며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유미희 대표는 “문화적 토대가 취약한 울산에서 아마추어 연극운동의 의미를 심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극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우리모두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아마추어 연극활동 활성화를 위해 사전제작 후원방식으로 제작됐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244·9654.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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