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문양디자인 용역 보고

반구대·천전리 대표문양 선정

정명천년 도시디자인 등 활용

울산 울주군이 정명 천년을 맞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의 문양을 활용한다. 7000년 전 울주의 모습을 2018년 현재와 접목시켜 도시 디자인 관리 및 상품화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은 지난 19일 군청 이화홀에서 ‘정명천년 암각화 문양디자인’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대표 문양 디자인을 개발해 정명 천년을 맞은 군의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고, 이를 도시 디자인 등에 활용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에서 주요 문양 각각 9개씩을 선정한 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표 문양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문양은 반구대암각화의 인면상과 사람, 고래, 우미악, 새, 호랑이 등 6종과, 천전리각석의 태양, 사슴, 횡연속마름모꼴무늬, 연속세겹둥근무늬 등 4종이다.

군은 이들 문양을 각각 울주의 정신(인면상, 사람), 울주의 바다(고래, 우미악), 울주의 하늘(태양, 새), 울주의 대지(사슴, 호랑이), 울주의 바람(횡연속마름모꼴무의, 연속세겹둥근무늬) 등 5개 테마로 분류했다. 또 울주의 정신은 옹기, 울주의 바다는 진하해수욕장, 울주의 하늘은 간절곶, 울주의 대지는 가지산, 울주의 바람은 신불산억새평원으로 이미지를 정한 뒤 각각 대표 색채 2가지씩을 추출했다. 문양 디자인은 선형과 면형으로 하고, 문양들의 조합도 고려해 다양성을 추구하기로 했다.

군은 해당 디자인을 제품 디자인과 시각 디자인, 환경 디자인 등의 분야로 분류한 뒤 공공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각각의 문양 디자인은 군 관련 관광상품이나 공공차량, 의복류, 인쇄 홍보물, 서식, 공공시설물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군은 향후 문양 디자인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다양한 활용 품목을 추가한 뒤 2월 경관위원회 자문과 3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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