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허가 처리지침 토대로

市-울산공항, 취항 위해 총력

자매결연 중인 日 도시 유력

5월 4편 운항목표로 물밑작업

2월 중 운항신청 절차 밟을듯

울산공항 개항 후 약 50년만에 첫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울산과 국제자매결연 중인 일본의 한 도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빠르면 오는 4~5월 성사를 목표로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울산공항)와 울산시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국내선 전용공항인 울산공항에서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실현될 경우 지방공항으로 역할이 한정적이던 울산공항의 새 역할 가능성을 타진하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울산공항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국내선 전용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지침을 토대로 국제선 부정기편 유치작업에 나섰다.

국토부는 국내선 전용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국제선 부정기편이 취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자 최근 허용범위 및 신청, 처리절차 등을 담은 지침을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에 따른 국내선 전용공항은 울산공항을 비롯해 광주·여수·포항·사천·원주·군산(미군)공항 등으로, 국토부는 인근 권역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없거나, 정기 노선이 있어도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슬롯 미확보, 기상·공항여건 등으로 인근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보완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지침의 주된 내용이다.

울산공항과 울산시 등은 국토부가 밝힌 허가가능한 행사범위 중 제6조 4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래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을 근거로 현재 여행사 등과 국제선 부정기편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침에 나온 조건을 토대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도시는 울산의 한 지자체와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의 한 도시다.

울산 주변의 국제공항(부산·대구)에 개설된 노선이 없고, 항공협정상 자유화가 체결돼 있어 지침의 ‘허가가능한 노선’에 부합된다.

게다가 울산 지자체와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도시간 문화·경제교류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또 다른 일본의 도시와 다른 나라 도시도 검토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울산공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로 논의중인 것은 맞지만 조심스러운 단계다”며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오는 5월 4편(왕복 2회)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선 부정기편 울산공항 유치가 성사되면 지난 1970년 11월 현 북구 송정동에서 울산비행장으로 개항한 울산공항에서는 48년만에 첫 국제선 항공기를 띄우게 되는 셈이다.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위해서는 우선 운항개시일로부터 최소 60일 이전에 국토부에 사전협의를 신청해야한다.

적어도 1~2월 내 사전협의 등 운항신청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운항을 위한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등 시설 및 인력 구비를 위한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출입국 여객 처리시간 등을 고려한 국내선·국제선 운항 분리 대책 등도 관건으로, 이와관련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울산공항 측 관계자는 “울산에 국제선 부정기편을 유치하면 외래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공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