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60)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의 결혼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따르면 한비야는 지난해 11월 10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월드비전 측은 “결혼식은 서울의 한 성당에서 올렸다”며 “가족, 가까운 친구만 모여 조촐하게 치러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 현장에서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6여년 간 재난 현장을 함께 누비며 동료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비야는 60세의 늦깎이 결혼을 올리게된 가운데, 앞서 자신의 남다른 인연에 대한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한 매체를 통해 “여행 다닐 때는 여행을 접고 혼인을 한다든지 어딘가에 정착해서 산다든지 하는 것은 생각도 안 해 봤다”며 “길 위의 사랑은 길 위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만났을 때 충실하게 즐겁고 재미있고 풍요롭게 같이 여정을 보내고 길이 다르면 미련 없이 그 길을 가는 게 길 위에서의 여행자, 한비야 식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좋다는 사람도 있었고 죽자 살자 쫓아다닌 사람도 있었고 혼인하자는 사람도 있었다”며 “거의 외국 사람이었다는 게 나의 딜레마다. 지금도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고 55살까지는 꼭 찾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