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JTBC에서 지난 19일부터 방송 중인 교도소 배경의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

범죄후 체포·재판·수감 등
수감자 겪는 절차 보여줘
시청률·화제성 견인에도
“불편하다” VS “신선하다”
시청자 반응 극과극 갈려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JTBC에서 방송 중인 교도소 배경의 예능 ‘착하게 살자’는 지난 19일 첫회 직후부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률도 3.4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이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모방, 감옥 미화 등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사법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착하게 살자’는 범죄 후 긴급체포, 재판과 수감 등 실제 수감자들이 겪는 모든 절차를 상세히 보여줬다.

배우 박건형과 김보성, 개그맨 겸 작가 유병재, 가수 김종민, 작곡가 돈 스파이크, 위너 김진우, JBJ 권현빈은 범죄 전문가들이 짜놓은 ‘시험카메라’ 안에서 범법행위를 하고 ‘진짜 교도소’에 수감됐다.

박건형은 뺑소니 사고를 냈다며 차를 빌려달라고 사정하는 동료의 부탁을 들어줬다가 범인 도피죄를, 유병재와 김진우는 방송 소품으로 사용된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았다가 그 불이 산과 천연기념물을 태워 실화죄를 저지르게 됐다.

‘있을 법한’ 사례이지만 교도소에 수감됐으니 결과적으로 ‘어마무시한’ 죄가 됐다. 내용 자체가 이렇다 보니 예능임에도 첫회부터 웃을 지점은 거의 없었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감옥에서 진짜 하는 건 좀 아니다“(‘jsle****’), “예능은 재미 요소가 커야 하는데 소재부터 불편해서 안 보게 된다”(‘kues****’) 등의 반응을 내놨다.

반면, 신선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제작진은 법무부와 교정 당국의 협조를 받아 실제 여주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교도소에 들어간 스타들은 머그샷을 찍고 마약·흉기 등 반입을 막기 위한 항문 검사도 당하는 등 ‘리얼리티’가 극대화됐다.

같은 소재의 드라마보다 훨씬 춥고 좁아 보이는 감옥 내부, 플라스틱 식기와 양이 적은 식사,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함께 생활하는 실제 재소자의 모습 등에 시청자들은 호기심을 보였다.

‘qscf****’는 “교도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좋았다“고, ‘asto****’는 “사실적인 것들을 더 부각하면 청소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프로그램 연출은 MBC TV ‘무한도전’에 참여했던 제영재 PD와 ‘진짜사나이’를 만들었던 김민종 PD가 맡았다. 두 PD는 앞서 “시청자에게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해볼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작년에 워낙 큰 사건이 많았기에 구속 절차 등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에서 오는 코믹함은 있지만, 장난 같은 분위기는 최대한 배제했다. 실제 교화 과정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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