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협력업체와의 안정적인 관계 통해
융·복합 잘하는 회사가 다음세대 주도
경쟁력 제고 위해 동반성장 더욱 힘쓰길

▲ 우명수 LG하우시스 울산주재임원(상무)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올해의 국내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해 보다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국외적 요인은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빠른 기술변화와 경쟁심화, 유가와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이며, 국내적으로는 금리인상과 법인세율 인상,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한미 FTA 재협상, 가계부채 증가 등이 주요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소득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였고 향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대체 공휴일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 사회적 현상으로는 노사 간, 소득계층 간, 기업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 현상(Social Disintegration)’도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급변하는 경영여건은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 중의 하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동반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동반성장이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한국형 모델이다. 포용적 성장이란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포함하여 저소득 취약 계층에게도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는 지속가능 성장체제를 말한다. 글로벌시대가 도래한 이후 산업의 융·복합 추세와 기술의 진화 등으로 단일 기업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새로운 경쟁구도가 나타났는데, 그것이 바로 기업 네트워크간의 경쟁이다.

즉 기업 간 협력이 곧 경쟁력이고 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동반성장이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의 요구 수준 강화와 공급망 전체에 걸친 인권, 환경, 노동 부분 위험요인 제거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핵심요소로 부상하였다.

그럼, 동반성장 실천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필자가 속한 회사의 추진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동반성장 지원 전담조직을 운영하여, 공정한 협력사 선정을 추진하고, 하도급 거래대상 업체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하는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체결하며 하도급 거래 전후 심의, 법규교육 및 내부 심의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협력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 △대금지급 개선 △품질·기술 개발지원 △인력·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5대 상생 과제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동, 인권, 환경, 안전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셋째, 열린 소통을 위해 온라인 구매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업무절차를 투명화하고 표준화 되도록 하였고,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동반성장의 범위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2차 협력사 지원 실적이 우수한 1차 협력사를 포상 하는 등 회사 네트워크 전체의 동반성장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연관된 중소협력업체와의 안정적인 협력관계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노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향후 외부 협력을 통한 융·복합을 잘하는 회사가 다음 세대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며, 동반성장에 대한 노력이 더욱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명수 LG하우시스 울산주재임원(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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