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 신년 릴레이 인터뷰-(10) 이춘실 고래문화재단 상임이사

▲ 고래문화재단이 기존의 축제와 버스킹을 포함해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예술창작소(옛 세창냉동공장)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춘실 상임이사는 문화로 행복한 남구를 만드는데 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울산고래축제 한단계 발전 위해
축제기획 전문인력 영입에 최선
지역 버스킹 활성화 방안도 추진

울산고래축제 추진기관으로만 인식돼 온 고래문화재단(이사장 서동욱 남구청장)이 울산 남구 전반의 문화예술정책을 세우고 이끄는 문화예술 전담기구로 부상하고 있다. 2011년 출범 이래 역량강화와 사업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고래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제2의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 그 중심에 이춘실 고래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서 있다.

이 상임이사는 “기존의 사업인 축제와 버스킹은 전문인력 영입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어간다”며 “새로운 사업인 고래문화마을과 예술창작소 운영은 주변환경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를 접목해 장생포와 고래관광콘텐츠의 새로운 가치창립을 도모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리는 울산고래축제는 올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으로 기존 축제의 발전과 성숙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전국단위 축제기획 전문가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세우고 관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곳곳의 거리음악 활성화도 중요과제다. 청년음악인들이 주축이 돼 지역에 새로운 버스킹 문화가 자리잡도록 처음부터 아예 청년문화 및 거리공연 기획자를 영입, 관련 사업이 활성될 수 있도록 한다. 재단으로서는 기존의 공연장소 이외에 버스킹이 가능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할 수 있고, 지역 청년예술가들은 일정 틀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젊음을 발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재단은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으로부터 일부 조직을 흡수해 올해부터 울산 남구의 대표적 관광지인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운영에도 참여한다.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서는 현재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오는 3월 준공하게되면 또한차례 전국적 주목을 끌게 된다. 모노레일 1.3㎞ 구간은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전역을 한바퀴 돌아본 뒤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이 상임이사는 “모노레일에서는 울산 앞바다와 장생포는 물론 동구와 북구, 영남알프스까지 조망이 가능하다”며 “석유·조선·자동차 산업현장과 울산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와 추억의 장소로 알려졌던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이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세창냉동창고를 개조해 탄생할 ‘창작예술소’ 역시 현재 진행 중인 관련 마스터플랜이 마무리되면 고래문화마을과 연계한 재단 사업으로 흡수된다. 지상 6층·연면적 6200㎡ 규모의 창작예술소가 완성될 경우 장생포 일대는 고래잡이 등 옛 이야기와 향수를 간직한 곳이자 울산발전을 이끈 산업단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점,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문화예술지구의 이점을 살려 동남권 일대에 독보적인 문화관광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임이사는 “올해는 우리 재단이 이 모든 사업을 수행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문화’를 중심으로 행복을 꿈꾸는 남구의 새로운 거점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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