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1600만원 만들어주는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정밀화학 기술사관 육성사업
캠퍼스 리크루트 투어사업 등
市, 9개 사업 30여억원 투입

울산시가 ‘청년이 없는 울산은 미래가 없다’는 야심찬 각오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청년취업 및 창업시책을 발굴·지원해 울산의 청년실업률을 6%대의 전국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모두 9개 사업에 30여억원을 투입하는 청년 지원정책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2017년 울산의 청년(15~29세) 실업률은 8.8%로, 전년 11.2%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국 평균인 9.9%보다도 1.1%나 하회했다. 고무적인 것은 전국 평균이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울산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전국 평균은 2013년 8.0%, 2014년 9.0%, 2015년 9.2%, 2016년 9.8%, 2017년 9.9%로 매년 증가세다.

 

울산시는 탄력을 붙여, 올해 청년실업률을 6%대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시는 3억원을 들여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란 2년간 기업에 근속하는 청년에게 목돈을 마련해 주는 고용노동부 시책이다. 중소기업에 2년간 근속할 때 본인이 300만원을 부담하면 기업이 400만원, 정부가 900만원을 지원해 총 1600만원을 만들어 준다.

울산시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인턴 기간(3개월) 인건비(월 50만원)를 소급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울산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울산지역 기업에 취업한 경우에 한한다.

‘정밀화학 기술사관 육성사업’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가 주관하고 울산공업고등학교와 울산과학대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특성화고와 전문대 연계교육을 통한 중소기업 전문 기술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올해 예산액은 모두 5억3500만원이다.

대학과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조건이 우수하고 성장 유망한 지역 기업에 대한 정확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캠퍼스 리크루트 투어’ 사업도 한다.

사업비는 5000만원이며, 20개 기업과 2000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6억원이 들어가는 일자리창출기업 청년인턴 지원사업도 실시된다. 이 사업은 기업에는 인턴 지원금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들에게 인턴 체험 및 정규직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R&D 인력난 해소와 공과대학생의 취업활성화 지원하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채용 연계형 산업인턴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중소·중견 기업 연구소에서 R&D 실무실습(6개월)을 한 뒤 해당 기업체에 채용되면, 청년들은 780만원의 인턴지원금을 받는다.

이밖에도 청년 취업지원 캠프 운영(3000만원), 지역기업-청년교류 활성화(1억1000만원), 대학일자리센터 운영(6억원), 청년일자리 희망한마당(1억6500만원)의 사업을 비롯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다양한 창업지원도 병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이 없는 울산은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청년취업 및 창업시책을 발굴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