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끝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

▲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이 개관 10주년을 맞은 암각화박물관의 올해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반구대암각화 가치 입증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
러시아 백해지역 암각화와
비교연구·특별전까지 진행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더욱 널리 알릴 것입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암각화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울산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58호)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을 알리고 암각화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올해도 반구대암각화가 지닌 유산적 가치를 밝히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박물관이 있기 전까진 국내에서도 반구대암각화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서 잘 몰랐다. 암각화박물관이 생긴 이후에는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도 반구대암각화가 제법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연구를 통해 반구대암각화만의 탁월한 유산적 가치를 증명하고, 전 세계 학계에 그 가치를 입증해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암각화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적인 암각화 유적을 가진 해외의 연구기관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시대적 배경과 고래그림 등 반구대암각화와 가장 유사한 특징을 지닌 러시아 백해지역 암각화와의 비교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암각화박물관이 올해 마련하는 특별전 또한 러시아 백해지역 암각화가 주제다.

이 관장은 “세계에서 제일 큰 암각화 유적으로 꼽히는 코아 계곡 암각화 관계자들도 지난해 울산을 찾아 반구대암각화를 보고는 그 스케일과 내용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올해는 학술대회에서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사적 및 인류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암각화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자체행사도 기획중이다. 이 관장은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되고 암각화박물관이 설립되기까지 대곡천 일대의 역사를 정리한 전시회를 구상하고 있다”며 “암각화박물관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연구작업과 성과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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