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PGA 정규대회 출전
평균 300야드 장타 터트려

▲ 29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성공적인 재기 무대를 마무리 했다. 사진은 갤러리들의 환호속에 7번홀을 돌아나오고 있는 우즈의 모습. AP=연합뉴스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기 무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애초 목표였던 컷 통과를 넘어서 중위권인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2년5개월 만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우즈는 깊은 러프와 긴 전장, 그리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난도 높은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치러진 3, 4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해 정상급 투어 선수의 기량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우즈는 압박감이 심하고 체력 소모가 큰 투어 정규 대회를 나흘 동안 거뜬하게 치러냈다.

그는 평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터뜨렸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02.5야드에 이르렀다. 358야드 짜리 초장타를 날리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나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 불안은 커다란 숙제로 남았다.

72홀을 치르는 동안 파4홀과 파5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건 17차례에 불과했다.

4라운드 합계 페어웨이 안착률은 30.36%로 나타났지만 난도가 낮은 북코스에서 치른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만 57%였을 뿐 남코스에서 치른 2~4라운드에서는 3일 평균 21%였다.

우즈 자신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치고 “징글징글했다”던 우즈는 이날은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흘 동안 열심히 했다. 마치 연장전에 나간 심정이었다”면서 “어제보다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상식은 하루 연기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연장 6번째홀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해가 지자 하루 뒤 연장 승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시우(23)는 1타를 줄여 공동35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5타를 더 잃은 강성훈(31)은 공동69위(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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