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개막…17일간 열전
각국 선수단 2월1일부터 입촌 시작
92개국 2925명 선수 등록 역대 최대
동계올림픽 최초 금 100개 이상 걸려

평화올림픽 토대 마련
올림픽 첫 女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COR·한반도 기 새겨진 유니폼 입어
개회식에도 한반도 기 들고 공동입장

이제 열흘 후면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새로운 지평’(The New Horizon)이 열린다.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열전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선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일본 삿포로(1972년)·나가노(1998년)에 이어 아시아에선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힘겹게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로드맵을 충실히 수행하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만전을 기해왔다.

경기장·선수촌·KTX 고속열차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일찌감치 구축한 조직위는 수송·홍보·안내·외국인 손님 대접 등 마지막 ‘소프트웨어’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나라 선수단도 속속 입국해 강릉과 평창에 있는 선수촌에 2월1일부터 입촌한다.

대회 개막을 한 달도 채 앞두지 않은 이달 초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위협으로 평가받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평화올림픽의 토대도 마련됐다.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둔 29일 오후 메인프레스센터 앞에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하며 자원봉사자들이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IOC는 20일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했다.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결성해 출전한다.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배려로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 등 35명으로 팀을 꾸려 경쟁 팀과 맞선다.

단일팀은 코리아(KOREA)라는 이름과 한반도 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영문 축약어는 불어 COREE에서 따온 ‘COR’이다.

남북은 또 국제대회에서 11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 기를 들고 공동입장한다.

북한 응원단의 가세로 남북단일팀 관심이 폭증하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입장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전 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70%를 넘어 80%를 향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소 전 세계 15개 나라 정상급 인사들이 자국 선수단과 함께 평창을 찾아 동계올림픽을 정상 외교 무대로도 활용할 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6시까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돼,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88개국, 2858명이 참가했던 2014년 소치 대회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하면 금메달 4개가 늘어나 102개(설상 70개, 빙상 3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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