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4.90% 올라 최대 상승률
조선 불황 동구는 1.86% 하락
전국 지자체 중 하락률 1위

작년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3%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전년보다 1.19%P 확대된 3.54%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0.59%에서 2분기 0.90%, 3분기 0.95%, 4분기 1.05%로 점차 지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구·군별로는 중구지역이 4.90% 오르며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 및 우정동 등 재개발사업 진행이 지가를 끌어올렸다.

북구지역도 호계매곡, 송정택지개발지구 중심 유입인구 증가 및 송정역 개발사업 등으로 4.27% 상승했다.

 

울산 동구지역은 땅값이 1.86% 내리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하락률 1위를 나타냈다. 동구지역은 조선불황 여파로 2016년(-0.41%)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울산지역 땅값은 2008년(-0.28%) 하락한 이후 9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011년 1.09%로 1%대로 올라선 뒤 2015년 2.52%, 2016년 2.35%로 2년 연속 2%대로 뛰었고 지난해 3%대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했다. 전국 땅값은 2012년 0.9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전년 대비 높은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7.02%로 가장 높았고,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등 순이었다.

지자체 가운데는 부산 해운대구가 9.05%를 기록하며 가장 땅값이 많이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LCT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등 개발 호재로 꾸준히 땅값이 오르고 있다.

작년 울산의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5만9217필지로로, 전년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토지 거래량은 세종(44.9%), 인천(24.1%), 광주(20.9%), 경기(19.1%) 등은 증가했으나 제주(-6.8%)는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현재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855가구로 전월 대비 6가구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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