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녹음등 매회 패턴 반복
주인공 번번이 무너지는 모습
“도대체 1승은 언제” 지적에도
자체최고 시청률 9.0%로 종영

▲ SBS TV 월화극 ‘의문의 일승’ 마지막회 시청률이 7.7%-9.0%로 집계돼 자체 최고 성적으로 종영했다.

기성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짜임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극 ‘의문의 일승’ 마지막회 시청률은 7.7%-9.0%로 집계돼 자체 최고 성적으로 퇴장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라디오 로맨스’는 5.2%, MBC TV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4.4%-5.0%의 시청률을 보였다.

최종회에서는 김종삼(윤균상 분)이 전직 대통령 이광호(전국환)의 악행을 폭로하고 오일승에서 온전한 김종삼으로 돌아갔다. 그는 출소 후 진진영(정혜성)과 재회했다.

‘의문의 일승’은 누명을 쓴 사형수가 죽은 형사의 신분을 빌려 ‘적폐세력’들이 저지른 부정들을 바로잡는다는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스토리가 빈약했다. 전직 대통령이 비자금 조성에 더해 각종 살인까지 사주했다고 판을 벌렸지만 앞뒤 얼개를 제대로 짜지 못해 현실성이 떨어졌다.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을 패러디하고 실제 전직 대통령들의 과오로 추측할 수 있을 만한 사례들을 열거하며 기획의도를 강조했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했다.

매회 납치, 녹음, 증거 가로채기 등의 패턴이 반복되고 주인공이 번번이 무릎을 꿇는 모습도 답답함을 안겼다. 오죽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일승이는 도대체 언제 1승을 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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