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대석단 기단 건물지등 확인

금동입불상등 유물 1000여점

▲ 황복사지 조사구역의 건물터와 방형 연못터에서 나온 금동입불상 및 보살상들.
고대 신라 왕실사원의 위엄을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이 확인됐다.

경주시가 발주해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하고있는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신라 왕실사원의 대석단(大石壇) 기단 건물지를 비롯해 금동입불상과 보살입상 7점 등 10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발굴조사가 진행된 곳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황복사(皇福寺)와 연관이 깊다. 황복사는 654년(진덕여왕 8년) 의상(義湘) 대사(625~702)가 29세에 출가한 곳으로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에서 나온 사리함 명문(종묘성령선원가람·宗廟聖靈禪院伽藍)으로 비추어 신라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에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으로 전 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십이지신 기단 건물지에서는 십이지신상 4구(묘·사·오·미)가 조각된 석재가 불규칙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으며, 대석단 건물지와 함께 전 황복사지의 중요 전각지로 분석된다.

출토된 1000여 점 이상의 유물은 대부분 토기와 기와다. 대체로 7~9세기에 해당된다. 특히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 등 7점의 불상 유물은 전 황복사지가 7~10세기 신라 왕실사원으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준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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