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속 호랑이...국내서 가장 오래된 그림

미래형 관광콘텐츠화 추진...오는 6일 관련 워크숍 개최

▲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호랑이 그림.
울산에 호랑이생태원을 설립하자는 새로운 제언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0여년째 한반도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다닌 배성동 소설가를 주축으로 가칭 울산호랑이생태원설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7000년 선사의 숨결이 배어있는 울산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호랑이 그림(반구대 암각화)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있는 대곡천 암각화군,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 등 울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콘텐츠가 보강돼야 하는데 울산호랑이생태원이 그 해답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시민여론을 모으기 위한 사전행사로 ‘가칭 울산호랑이생태원 설립추진을 위한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워크숍은 2월6일 오후 2시 올림피아호텔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워크숍에서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주제발표 ‘한국범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를 통해 한국범의 보전(보전기관), 한국범의 표본과 자료 보존·전시(박물관), 한국범과 함께 즐기고 놀기(범 테마파크) 등 울산호랑이생태원의 청사진을 제안한다. 배성동 소설가는 ‘한반도 주변국으로 망명 간 반구대 호랑이’, 뉴질랜드인 탐험가 로저 셰퍼드는 ‘남북한 백두대간 최초 등정’에 대해 차례로 들려준다.

토론자로는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연구소장, 신돈만 KBS 환경전문다큐멘터리PD, 이동명 러시아 연해주 문화사학자, 임정은 국립생태원 전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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