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는 22명 등번호 변경

박주호·황일수등 활약 기대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31일 선수들의 올 시즌 등번호(사진)를 확정해 공개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포함해 무려 22명의 선수가 새로운 번호를 선택했다. 이번에 팀에 합류한 박주호는 33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토요다는 55번을 선택했다.

박주호는 “숫자 6을 좋아하는데 (정)재용이가 지난해부터 6번을 달고 있더라. 그래서 ‘3+3=6’이라는 의미로 33번을 선택했다. 올해 K리그는 처음이라 신인의 자세로 시즌을 임하겠다는 다른 의미도 담겼다”고 전했다.

토요다는 “11번을 달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윙어 선수들이 대부분 11번을 단다고 하더라. 그래서 황일수에게 11번을 양보하고 55번을 선택했다”며 “내가 태어난 고향(이시카와 현) 출신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現 은퇴)가 55번을 달았다. 그 선수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숫자 ‘55’는 일본어로 ‘고고(GoGo)’라고 읽는다.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이유를 밝혔다.

빠른 발이 강점인 황일수는 11번을 선택했다. 동아대 재학시절부터 11번을 달았던 황일수는 2010년 대구에서 프로 입단한 이후 줄곧 11번만을 달았다. 황일수는 “울산에서도 11번을 달고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입 선수 포함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등번호에 변화를 준 가운데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선수들도 있다.

수문장 김용대(1번)를 비롯해 주장 강민수(4번), 정재용(6번), 김인성(7번), 오르샤(9번), 이종호(10), 이명재(13), 김승준(19), 김창수(27), 이영재(32), 리차드(40) 등은 지난해 번호를 그대로 달았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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