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시대’ 개막
남자 봅슬레이도 기량 물올라

▲ 31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성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썰매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3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 스켈레톤과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는 동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어제 평창 트랙에서의 주행 훈련은 마쳤다”며 “내일부터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스타트 훈련에 매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썰매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사실 강원도 평창이 2011년 7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전까지 한국은 ‘썰매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한국 썰매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대표팀이 꼽은 금메달 후보는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과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서영우(27) 조다.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인 윤성빈은 평창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10년 가까이 쌓아올린 제국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켰다.

윤성빈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면 세계의 남자 스켈레톤에는 본격적으로 ‘윤성빈 시대’가 개막한다.

윤성빈은 “7차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와 훈련하면서 얼음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며 “현재는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2016~2017시즌에는 성적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훈련 보강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 한국으로 돌아와 평창 트랙에서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한 결과 4인승 조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원윤종은 “그동안 평창 트랙에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며 “전 세계 어느 드라이버가 와도 내 경험과 기록으로 미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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