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임시회 마지막날

천병태 의원 구정질문서 촉구

日 잔재 복원 논란 우려 제기

구청장 “공감대 형성후 추진”

▲ 울산 중구의회(의장 서경환)는 31일 제204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구정질문 등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울산 중구의회(의장 서경환)는 31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박성민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4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감했다.

중구의회는 임시회 기간 동안 각 상임위원회별로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듣고 올 한해 구정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복희 의원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정치적 이해관계가 논쟁에서 벗어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도 진행됐다. 이어 천병태 의원은 박성민 중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구정질문(일문일답)을 통해 오는 3월 계획된 울산왜성 성문복원고증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추진을 폐기하고 석축정비기본계획으로 변경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울산왜성은 우리강토의 침략 거점으로 활용된 아픈 역사를 가진 만큼 일본인의 손으로 만들었던 성문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관광자원화란 미명아래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더욱이 국내에는 16세기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성과 건축물에 대한 전문가가 없고 증·개축 흔적 같은 실증적 자료가 부족해 성문복원을 위한 고증 자체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지난 2013년 울산왜성의 훼손과 안전상 문제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62m가량 일부 구간을 정비했으며 안전상 위험 구간에 대해 우선 성곽정비를 벌인 후 성문복원은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차후에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실제 성문복원 대신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옛 성문을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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