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
지역 경제상황 긍정적 인식 입증
중소기업 업황전망 ‘매우 부정적’
최저임금 인상·내수부진 등 원인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체감지수는 4개월째 ‘긍정적’인 반면 중소기업들의 업황 체감지수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부담 등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소비자 심리지수 ‘긍정적’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이 4개월 연속 긍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3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월 울산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5로 전월(103.1)보다 0.4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소비자들이 지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6개 세부 지수 중에는 6개월 후 가계수입전망(102)과 소비지출전망(111)이 기준치를 넘었다. 현재생활형편(88), 경기판단(78),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97), 경기전망(94) 등은 기준치에 못 미쳤다.

1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7P 하락한 109.9를 기록,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울산 중소기업 업황전망 ‘부정적’

2월중 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은 1월에 이어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지역회장 송춘철)의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2월 울산지역 중소기업 업황지수는 제조업 69.0, 비제조업 62.9로 전월보다 2.7P, 8.5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치(100) 보다 크게 낮은 60P대에 머물렀다. 지역 중소기업체들이 중기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63.0%)가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51.5%), 업체간 과당경쟁(43.0%), 원자재가격상승(25.2%), 계절적 비수기(20.6%)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불안과 건설업의 계절적 비수기 돌입 등으로 중기 업황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서정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