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2017 산업동향
자동차·조선산업 부진 여파
광공업생산은 5년째 역성장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울산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3.9% 감소했다. 2013년 -1.9%, 2014년 -2.0%, 2015년 -3.3%, 2016년 -1.3%에 이어 5년 연속 지역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다.
생산이 줄면도 생산자제품 출하도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특히 재고량은 전년대비 13.0%가 증가했다.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도 5년 연속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울산의 소비는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울산의 소비는 2014년 -0.4%, 2014년 -5.0%, 2015년 -3.3%, 2016년 -4.1% 등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도 부진했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2조2075억원으로 전년대비 43.4% 격감했다. 건설수주액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종별로는 건축(-45.3%) 및 토목(-40.3%) 부문이 모두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공기업 등) 10.5%, 민간부문(부동산 등) 54.8% 각각 감소했다.
울산의 12월 광공업 생산·소비·투자 모두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5.6%), 화학제품(4.7%)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27.3%), 기타운송장비(-16.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했다.
지난 9월 10개만월에 반짝 증가한 뒤 다시 3개월 연속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자동차(-25.9%), 전기장비(-27.8%)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4.6% 줄었다. 수출·판매 부진 여파로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3.0%가 증가했다. 자동차(62.8%), 1차금속(16.0%) 재고가 크게 늘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신발·가방(-10.0%), 화장품(-5.3%), 음식료품(-4.0%), 의복(-2.5%) 판매가 부진했다.
건설수주액은 26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6%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