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1월 물가동향
무·배추 등 농산물값 하락
전기·수도요금 등 안정화
전년 동월比 0.7%상승 그쳐

신년 초 울산의 밥상물가가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18(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울산의 월별 소비자물가가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6년 11월(0.9%) 이후 14개월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각각 0.7%와 3.2%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는 오징어(48.3%), 귤(45.8%), 딸기(26.2%), 감자(24.7%), 사과(7.8%)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오징어, 귤 외에 자동차용LPG(17.9%) 구내식당 식사비(8.6%) 등이 크게 올랐다. 무(-53.5%), 당근(-51.3%), 토마토(-38.9%), 배추(-19.3%) 가격은 크게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오락·문화 등은 내렸으나 음식·숙박, 교통, 가정용품 가사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의 경우 전기·수도·가스, 농·축·수산물은 내렸으나 공업제품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집세는 내렸으나 공공 및 개인서비스가 올라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운데는 하수도료(10.4%) 요양시설이용료(9.2%) 외래진료비(2.5%) 등이, 개인서비스 가운데는 가전제품수리비(13.3%) 구내식당식사비(8.6%) 생선회(외식)(6.9%) 등이 뛰었다.

지난해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9% 상승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뭄탓에 신선식품지수는 6%대의 폭등세를 기록,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1월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치며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수도·가스 요금 등이 안정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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