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1% 하락땐 수출 0.51% 감소 수출품 다변화 지적

원·달러 환율 하락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일 발표한 ‘환율변동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총수출은 0.5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작년 3분기엔 1년 전보다 1.0%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4.5%로 상승 전환했다. 올해 1월에도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67원으로 1년 전보다 10.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 자동차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때 기계류 수출은 총수출 감소율보다 더 큰 0.76%, IT는 0.57% 각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자동차는 0.4%, 석유화학은 0.37%, 철강은 0.35%, 선박은 0.18% 수출이 줄었다.

박 선임연구원은 “IT, 석유화학,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제품을 다변화해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환율변동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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