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당한 여검사 지퍼 채우고 인사 물 먹여”…평민연 창립기념식서 직격탄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민연 총무국장 출신 우원식 “정치 다 할 때까지 평민연 깃발 내려놓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검찰이 조직 안이 썩어 문드러져서 여검사를 성추행해놓고 (입에) 지퍼를 채우고 인사로 물 먹이는 조폭도 하지 않을 짓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선배님들이 열어준 길이 2017년에 방점을 찍었는데 아직도 채워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이 있었기에 2017년이 가능했고, 그때의 헌법이 헌정 질서를 복원할 수 있는 헌법적 방법을 열어놨기 때문에 2017년의 촛불 혁명도 헌재를 통해 완결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씩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는 엄정한 때, 아직도 지켜야 할 평화, 아직도 일궈내야 할 민주,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는 통일을 위해 변함없이 열정을 모아주시는 선배들의 면면을 보니 마치 과거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평민연 총무국장을 지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0년 뒤 보니까 그때 평민연이 든 깃발을 우리 당 전체가 들고 있다”며 “우리 고민이 전혀 헛된 일이었다고 누가 얘기한다면 멱살 잡고 싸워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민연은 마음 속의 자랑이다. 끝까지 자부심을 품겠다”며 “정치를 다 할 때까지 평민연의 가치와 깃발을 내려놓지 않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민연은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한 재야 민주세력이 이듬해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창립한 연구회다.

당시 문동환 박사를 비롯한 재야 민주인사 97명은 1988년 2월 평민당에 집단 입당한 뒤 평민당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평민연을 발족했고, 이곳 출신 정치인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당정청 곳곳에 포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설훈 윤호중 김경수 김한정 의원과 김현 대변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길재 박석무 전 의원, 이해동 목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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