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 개체 수가 전년보다 조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연어 연구기관인 태화강생태관은 2017년 태화강 회귀 연어는 143마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123마리보다 20마리 늘었지만, 개체 수가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태화강 생태관은 예년 만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연어 회귀 시기인 10월에 울산을 휩쓴 태풍 차바 영향으로 회귀 연어가 크게 줄었다. 2009년 이래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당시 남미 페루나 칠레 연안 등지에서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 등도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었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사이 되돌아오는 태화강 연어는 2000년부터 어린 연어를 태화강에 방류하기 시작한 뒤 3년 만인 2003년부터 회귀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회귀한 연어가 307마리, 2009년 614마리, 2010년 716마리, 2011년 271마리, 2012년 592마리 등 꾸준하게 증가했다.

특히, 2013년 1천788마리에 이어 2014년에는 회귀 12년 만에 가장 많은 1천827마리가 올라왔다.
하지만 2015년 578마리, 2016년 123마리로 2년 연속 줄었다.
태화강 연어는 태화강의 상류인 신삼호교와 망성교, 선바위 주변에서 많이 보인다.
한편, 태화강생태관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의 알을 울산에서 인공부화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인공부화한 연어는 2만7천여 마리에 달했고, 3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수산자원연구센터와 경상남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공급된 어린 연어와 함께 태화강에 방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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