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종목 출전

아프리카 역대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하는 나이지리아 여자대표팀이 고국에서 따뜻한 환송을 받았다.

AFP통신은 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항구도시 라고스에 있는 고급 호텔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 환송 파티 소식을 전했다.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 세운 아디군, 출발할 때 썰매를 밀고 주행을 마치고 썰매를 멈추는 ‘브레이크맨’ 은고지 오누메레·아쿠오마 오메오가는 모두 나이지리아계 미국인으로, 나이지리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평창에 온다.

나이지리아인 상당수는 봅슬레이라는 종목 자체를 생소해 한다고 한다.
행사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은 이들 3명에게 ‘각자 맡은 역할이 뭐냐’, ‘썰매는 어떻게 생겼느냐’ 등 기초적인 질문부터 했다.
파티는 나이지리아 결혼식과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섭씨 35도 정도 되는 더운 날씨 속에 호텔 옥상에서 열린 파티에서 참가자들은 샴페인을 마시고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아디군은 “우리의 올림픽 출전이 (나이지리아) 소녀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기 바란다”며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후로는 뒷걸음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여자대표팀의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랭킹은 44위로, 메달을 딸 가능성은 없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얘기에 사회자가 “금메달도 딸 수 있느냐”고 짓궂게 묻자 아디군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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