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 당헌당규 개정안 가결
우선추천지역엔 전략공천 활용
경주서 전국청년전진대회 개최

▲ 자유한국당이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과 여성·정치신인을 우대하고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공천을 확대키로 해 울산지역에서도 이들의 정치판 가세가 두드러질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울산에서는 정갑윤 시당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김기현 울산시장 등 전국위원 23명이 참석했다.

◇청년·여성·정치신인, 지방의회 진출 물꼬트나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청년, 여성, 정치신인에게 본인이 얻은 득표수에 20%를 가산하도록 했다. 여성과 정치신인 두가지 조건이 중복되면 최대 30%를 가산한다. 이같은 당헌당규의 개정으로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에게 문호가 대폭 열려 올 6월 지방선거 공천에서부터 젊은인재 수혈 등 변화가 예상된다. 울산시당은 후보군 자질 등의 자체 점검 등의 절차를 거치면 실제로 광역 및 기초의회에 30~40% 정도가 이러한 개정안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3석을 제외한 19석의 시의회의 경우 6~7석 정도가 청년과 여성·정치신인이 도전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특히 홍준표 당 대표가 “지방의원 공천 매뉴얼을 정할때 그 지역에서 50%는 여성과 청년을 공천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춰 그 폭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자유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는 지난 2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청년전진대회를 실시했다.

◇전략공천 확대폭 어디까지

이번 개정안의 주요 포인트는 전략공천 확대부분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전략공천 카드를 적극 활용해 ‘필승후보’를 영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김기현 울산시장은 당내에서 마땅한 대항마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이런 관점에서 김 시장의 우선공천과 함께 전략공천의 폭이 기초단체장으로 확대될지가 관심 사항으로 떠올랐다. 단체장 뿐 아니라 총선 때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 한국당은 경선시 해당지역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책임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키로 했다.

한국당은 책임당원 당비도 월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책임당원의 요건을 완화해 당원들의 모집과 책임당원의 수를 늘려 당세확장의 동력을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가안보특별위원회, 서민중심경제위원회, 국회보좌진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된 강령에는 ‘신보수’선언도 포함됐다.

◇청년 전진대회…‘젊은층’ 힘 결집강화

한편, 한국당 중앙당청년위원회는 지난 2일 경주에서 울산 100명 등 전국 청년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청년전진대회를 갖고 화합의 뜻을 다졌다.

배병인 중앙청년위원장은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고자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단결과 결속을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권철 울산시당 청년위원장은 “울산 청년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청년위원 한명 한명이 한국당 주인이라는 각오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해야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울산 청년의 힘으로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주도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홍주표 당 대표는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왔다. 무너진 당을 안고 당 재건과 내부혁신을 한지 7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기 때문에 그 그릇에 민심을 담을 준비를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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