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MBC캡처.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4일 MBC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가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의 이름을 삭제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안 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을 전임자에게서 인계 받은지 두 달 만에 당시 춘천지검장이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였는데 당시 보고서는 결과가 불구속, 구속…열려 있는 상태였다. 그거를 들고 (김수남) 총장님을 만나고 오신 뒤에 그 다음 날 바로 내일 인지를 해서 불구속하는 걸로 해라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다시 시작된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건 종결 당시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당시 모 고검장, 최흥집 사장의 측근 사이에 수없이 많은 전화통화가 오간 정황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안 검사는 증거목록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의원, 현직 고검장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외압도 있었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상당히 지속적으로 있었다. 증거목록에서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국회의원과 고검장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증거들을 비롯해서 나머지 기본적으로 언급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부 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안미현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권성동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과 최종원 현 남부지검장 역시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현직 검사의 수사 외압 폭로가 나온 만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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