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답답한 스토리 아쉬웠지만
액션연기로 팬들 욕구 충족
꾸준히 3~4%대 시청률 유지

▲ OCN 주말극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가 지난 4일 마지막회 시청률 4.8%로 종영했다.

2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중훈이 반가웠다. 스토리에서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선방했다.

5일 OCN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0분 방송한 주말극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2’) 마지막회 시청률은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기록이다.

최종회에서는 우제문(박중훈 분) 등 ‘나쁜 녀석들’이 장성철(양익준)의 희생으로 시장 배상도(송영창)와 조폭출신 사업가 조영국(김홍파) 등 악의 무리를 모두 체포했다.

‘나쁜 녀석들2’는 2014년 ‘웰메이드 액션 누아르’로 호평받았던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출연진 역시 박중훈뿐만 아니라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로 구성돼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는 첫회부터 ‘날 것’을 살린 액션 장면들로 시즌1 팬들의 욕구를 충족했고, 밤늦은 시간 방송에도 3~4%대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서원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부패한 기득권층과 암울한 사회상을 답답하리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호평받았다.

그러나 그 사실주의가 극 중반부터 발목을 잡으며 시청률도 크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우제문을 구심점으로 모인 ‘나쁜 녀석들’이 매번 큰 악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취지도 마지막회가 될 때까지 무색했다.

특히 시즌1에서 주인공들이 매회 통쾌한 성과를 보여줬던 것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에서 상대적으로 더 답답함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물 중 하나인 검사 노진평(김무열)이 너무 일찍 퇴장해 힘이 빠졌다는 아쉬운 목소리와 조영국이 ‘나쁜 녀석들’보다 더 인상 깊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나쁜 녀석들2’ 후속으로는 오는 24일부터 강지환·김옥빈 주연의 ‘작은 신의 아이들’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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