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감유

중국감유
전성진 지음
책담
368쪽/ 2만원

한중수교 이전인 1986년부터 중국을 드나들며 인연을 쌓아온 전성진 전 LG상사 부사장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기행서를 펴냈다.

책은 지금도 상하이에 사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틈틈이 중국의 의미 있는 지역을 두루 답사하고 기록한 내용에 현지인들을 통해 얻은 정보와 자료를 더했다. 광둥(廣東)이나 상하이 같은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진 지역 외에도 푸젠이나 장쑤, 안후이, 후난, 칭하이도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중국인들도 시간만 나면 이 지역들을 삼삼오오 짝을 이뤄 가보는 게 ‘꿈’이며 ‘낙’인 곳들이다.

저자는 단순히 중국 유적지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와의 연관성을 찾으려 한다.

또 지역마다 특색있는 중국 음식들을 소개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장쑤성 시진두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에 면을 넣고 끓일 때 조그만 솥뚜껑을 국수 위에 올려놓고 끓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궈가이멘(鍋蓋麵)을 맛본다. 저장성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초록색 죽 자오겅, 린하이에서는 쫄깃한 국숫발이 일품인 향토음식 마이샤 등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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