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BS PD 강민주씨가 사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고됐다고 폭로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사내 성희롱을 문제 삼았다가 해고 통지를 받았다는 전직 PD가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강민주 PD는 2016년 전남 CBS에 수습PD로 입사했고 입사 직후 윤 모 당시 보도국장의 성희롱 발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강 전 PD에 따르면 윤 전 보도국장은 “독서실 가 보면 6시간 동안 안 일어나는 여자애들 있는데 그런 애들은 엉덩이가 안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보도국장은 강 PD에게 “조심해야겠지?”라고 말했다.
또 강씨는 CBS의 한 본부장이 강씨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첫 경험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씨는 회사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도리어 “사고가 정상적이지 않다”, “분위기를 못 맞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 전 PD는 수습기간이 끝난 직후 이유가 적시되지 않은 해고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지방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 신청을 했고 CBS 본사에도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본사는 사진을 올린 본부장에게는 성희롱 행위를 인정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보도국장에게는 인사권이 전남 CBS에 있다는 이유로 징계를 권고하기만 했다.
사측은 강씨의 부당해고구제 신청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에 강씨의 업무능력과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동위원회는 합리적 이유 없이 강씨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이후 강씨는 지난해 5월 복직했고 해당 보도국장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2차 해고를 통보를 받았다.
한편 강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측은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로 강씨를 해고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보도국장은 강씨가 근거 없는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맞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