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 순
매출감소·원자재가격 상승 원인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매출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설 명절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105곳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41.9%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0%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45%, 도·소매업 41.7%, 서비스업 35.2% 순이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8.2%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대출 곤란 31.8%, 판매대금 회수지연 29.5%, 원자재가격 상승 25%, 환율변동 13.6%, 납품단가 인하 9.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도 35.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관련 중소기업 절반이 일감 부족 등으로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고, 서비스업 35.3%, 제조업 33.9%, 도·소매업 27.3%로 조사됐다.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31.9%)나 결제연기(27.7%), 금융기관 차입(13.8%)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2.8%나 됐다.

이같은 자금난으로 인해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절반 이상은 지난해 설 명절보다 상여금을 축소 지금하거나 상여금 규모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기 10곳 중 2곳은 경영곤란으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지급 한다고 응답했고, 2곳은 상여금을 연봉에 포함시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휴무 계획은 ‘4일’이 92%로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대부분이 최대 휴일인 4일간 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부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건설업의 동절기 일감부족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영 환경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 등의 자금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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