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기념탑 건립사업
시, 내일 첫 자문위원회의
2019년 3월1일 제막식 예정
3·1운동 기념탑 건립사업은
중구·울주 자체적으로 추진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와 전국 각 지자체가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울산시와 기초단위별로 지역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기념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항일 독립기념탑 건립사업’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대표적 기념사업이다. 오는 8일 오후 11시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열릴 첫 자문위원회의를 기점으로 내년 2월까지 약 1년 간 진행된다.

항일독립기념탑은 울산시 남구 달동 울산문화공원(일명 달동문화공원) 내 분수광장 일원(800㎡)에 조성된다. 주탑은 30m 규모로 세워진다. 명부석에는 병영, 언양, 남창 등에서 일어난 1919년 울산지역 만세운동 관계자를 비롯해 그 이전부터 이후까지 조국광복을 위해 애쓴 울산의 독립운동 유공자들 이름(300명 내외)이 새겨진다.

기념비 조성에는 총 2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해 당초예산으로 우선 확보한 1억7000만원으로 자문위원회의 이후 곧바로 작품공모와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사업착공은 8월께 시작되며, 2019년 2월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날 첫 자문위원회에는 양명학 위원장을 비롯해 울산지역 5개 구군 문화원장 등 총 20명의 위원들이 참석한다. 위원들은 기념탑 의의와 기본안을 논의한 뒤 100주년 기념일인 2019년 3월1일 당일 기념탑의 제막식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일정 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둘 방침이다.

‘항일 독립기념탑’ 업무를 추진하는 강종진 울산시 복지인구정책과장은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식이 해마다 울산문예회관에서 열리는데, 인근 달동문화공원에 기념탑이 세워지면 식후 도보로 이동하는 참배행사가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방안을 자문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일 독립기념탑 건립사업’은 애초 ‘울산 3·1독립운동 기념탑’이라는 명칭으로 울산시 북구 송정역사공원에 LH가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연말 울산시와 각 기초단위 삼일운동 유족회, 광복회, 박상진의사 기념사업회(후손) 등과의 협의에서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전체를 조명하는 새로운 기념탑을 도심에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고, 송정역사공원에는 대한공복회 총사령인 박상진 의사의 생가가 가까운만큼 박상진 의사를 집중 부각시킨 테마공원(동상 포함)을 조성하는 것으로 의견조율이 이뤄졌다.

또한 울산시 중구 병영, 울주군 언양, 울주군 남창 등 울산지역 세 곳의 3·1운동 의미를 되새겨 줄 ‘3·1운동 기념탑 건립사업’은 각 발상지 별로 중구와 울주군 등 각 기초단위 지자체가 추진, 중구 함월산과 울주군 작천정 일원에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