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당 통합추진측 권유

金 “입당 다각적 검토” 밝혀

▲ 김두겸 전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측(가칭 미래당)이 김두겸(사진) 전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을 6월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영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양당 통합파 관계자와 김 전 위원장 등에 따르면 양당 고위 인사들이 최근 잇달아 김 전 위원장과 접촉을 갖고 향후 창당을 예고한 이른바 ‘미래당’ 울산시장후보로 출전해 줄 것을 강하게 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파 고위 인사들은 김 전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선)미래당 입당후 시당 위원장직 △6월 지방선거 시장출마 △울산지역 지방선거 공천권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파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두겸 전 울주군당협위원장과 여러 차례 접촉을 갖고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핵심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후보로 나서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입당을 성사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당 가능성은 사실상 8부 능선까지 왔다고 봐도 좋다”면서 “다만 미래당의 대선 주자급(안철수·유승민등) 등 지도부가 서울시장 선거 등 수도권 출마선언을 통해 신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김 전위원장도 미래당 고위 인사들과 연이은 회동사실을 확인하고 입당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나로선)정치적으로 더 이상 퇴로는 없다”고 못박고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 조직과 당무를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내쫓는 행태는 과거 ‘유신 독재시절’에도 없었다”면서 “이미 탈당한 1000여명의 당원들도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고심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만일 미래당을 입당하게 된다면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미 1000여명의 탈당파 당원 및 향후 추가 탈당파들과 물밑 교감을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전위원장이 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타게 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범 진보진영과의 경쟁 구도속에 ‘적전분열’ 현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한 현역의원은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이 미래당으로 입당,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될 경우 한국당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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