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6일 밤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호텔 건물이 붕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년 전인 2016년 2월 6일에도 이번 지진과 같은 규모의 6.4 강진이 발생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대만 동부 화롄현 근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10km로 측정됐다.
측정된 규모는 동부 화롄과 이란은 진도 7, 중부 난터우는 진도 5로 보고됐다.
지진은 10초 이상 계속됐으며, 3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가 컸다.
현재 강진의 직격타를 맞은 화롄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외신은 이번 지진으로 화롄시 내의 도로가 갈라졌으며, 가스관도 피해를 입어 가스가 새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화롄시 내의 한 호텔이 붕괴돼 호텔 안에 수십 명의 투숙객이 갇혀 있는 상태이다. 호텔 건물은 1층과 2층이 붕괴되며 건물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태라고 외신은 밝혔다. 현재 대만 소방당국은 건물 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지진은 2년 전 발생한 ‘대만 6.4 강진’과 똑같은 날, 똑같은 규모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대만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2월 6일, 대만에선 6.4의 강진으로 아파트가 붕괴돼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당시 대만의 아파트 건물은 마치 두부가 무너지 듯 무너지며 일명 ‘두부 건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대만 정부는 대만 동부와 화롄시로 통하는 다리 이용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