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미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폭로한 ‘괴물’ 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최영미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폭로한 ‘괴물’ 시가 재조명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지난해 12월 시 ‘괴물’을 발표한 최영미 시인이 출연했다.

이날 최 시인은 시에 언급된 En에 대해 “그는 상습범이다.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를 봤다.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폭로했다.

시 ‘괴물’은 선배 En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을 알린다. 시에서 거론된 En은 ‘30년 넘은 선배’이자 ‘100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라고 전한다.

시에는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진다는 En 선생 옆에 앉았다가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교활한 늙은이야‘라고 소리쳤다”며 문단 내 성추행 사실을 말한다.

또한 “그는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한다.

최 시인은 시에서 ‘Me too’를 언급했듯이 ‘미투 캠페인’에 동참할 뜻을 전했다.

한편, ‘미투 캠페인’은 안젤리나 졸리, 헤더 그레이엄 등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데서 출발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기점으로 확산되고 있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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