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의 작품 ‘연애담’의 조연출이 “이현주 감독이 폭력적인 언어와 질타를 넘어선 비상식적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SNS캡처.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의 작품 ‘연애담’의 조연출이 “이현주 감독이 폭력적인 언어와 질타를 넘어선 비상식적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영화 ‘연애담’의 한 조연출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감독은 ‘연애담’ 촬영 당시 연출부에게 폭력적인 언어와 질타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행해 몇몇은 끝까지 현장에 남아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연출은 “이 감독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수차례 상담을 받은 스텝도 있었으나 무사히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과 영화 현장에 있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나도 침묵했다”고 고백했다.

조연출은 이현주 감독 외에 피해자인 A씨의 영화에서도 조연출로 참가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기간 동안 재판 과정도 지켜봤다. 재판이 진행될 수록 사건의 전말과 상관없이 이현주 감독은 자신이 여성 성소수자임을 권리삼아 피해자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피해자의 이전 작업물이 동성애적 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연출은 “(이 감독이)성소수자라는 이름 하에 더 이상의 변명과 권리를 행사하려고 해 침묵할 수 없었다”며 “폭력은 젠더와 무관하고 피해자는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갇혀 있다. 이현주 감독의 심경전문을 접하고 씁쓸한 마음과 침묵하였음을 반성하며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동기인 영화인 A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고, 여성영화인축제 부문상 수상이 취소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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