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전사자리에 오른 주인공 티찰라
지구상 가장 강력한 물질 비브라늄과
국왕자리 놓고 추격전·맞대결 펼쳐
부산서 촬영한 장면 나와…14일 개봉

▲ 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으로 나선 영화 ‘블랙 팬서’가 오는 14일 개봉한다.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가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구축한 세계관에서 가장 이색적인 히어로 영화다. 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으로 나섰고 출연진 대부분과 감독(라이언 쿠글러)까지 흑인으로 채워졌다. 이야기의 배경은 아프리카 한복판이다. 와칸다라는 이름의 가상 국가지만 실제 아프리카 전통문화의 흔적이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 최고의 전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호칭이다. 와칸다의 왕자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왕위를 계승함과 동시에 전사들과 결투 끝에 블랙 팬서의 자리에 오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티찰라의 아버지, 즉 와칸다의 전 국왕 티차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티찰라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마블의 세계에 데뷔했지만 그의 왕국은 이전부터 마블의 영웅들과 관련이 있었다. 별 모양이 그려진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와칸다에서만 생산되는 비브라늄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블랙 팬서’에서 인물들 간 갈등은 지구상 가장 강력한 금속물질 비브라늄과 와칸다의 국왕 자리를 놓고 벌어진다.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가 비브라늄을 밀거래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티찰라는 현장을 급습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후반부에는 티찰라에 대한 원한으로 평생을 살아온 숙적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가 왕위를 놓고 티찰라와 맞대결한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 백인이 주도해온 MCU에서 단숨에 최강 전력을 지닌 히어로로 떠오른다. 비브라늄으로 만든 수트는 운동에너지를 흡수했다가 상대에게 돌려주는 가공할 기능을 선보인다. 비브라늄 독점생산과 왕위 계승자라는 지위에서 비롯된 재력은 아이언맨에 뒤지지 않고, 잘 다져진 몸과 무예실력은 블랙 팬서에게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능력을 부여한다.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의 한국 사랑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화는 지난해 3~4월 부산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14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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