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구천의 음악이야기
[구천의 음악이야기(106)]소통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07  22:11:4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합창지휘박사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이다. 공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 그 공간에 문제가 생긴다. 교통소통이 안되면 차가 엉켜서 몇분에서 몇시간씩 꼼짝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게 된다. 소통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꼭 필요한 말이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서 소통이란 말을 자주 쓰고 있다. 당연히 집안이든, 학교에서든, 군대에서든, 사회에서든 어디서든 소통이 잘 돼야 한다. 그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말하고 나서 그 말을 안 들어 준다고 무작정 소통이 안된다고 한다면 소통이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는 것이다. 서로 대화하며 노력하고 이해해서 흐름이 원활한 것이 소통이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요구 조건만 말하고 다른 사람이 그걸 해결해주어야 한다면 소통이 될 수가 없다. 교통소통만 해도 그렇다.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운전을 해나가되 급한 사람에게는 비켜주기도 해야 한다. 비상 상황이 아니라면 서로 웃으며 소통을 시켜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음악도 소통이다. 연주자들끼리는 연습에서는 물론이고 무대 위에서도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한다. 연주자와 지휘자 역시 소통이 잘될수록 좋은 음악이 만들어진다. 연주자와 지휘자가 잘 소통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해도 객석의 청중과 소통이 안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연주자의 최종 목표는 그가 가진 느낌과 열정을 객석과 공유하는 것이고, 청중의 목표는 그 음악에서 기대하는 바 이상을 연주자에게서 얻어내는 것이다. 음악에서도 결국 소통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22개월 된 손자가 집에 왔다. 무조건 자기 요구만 다 들어 달라고 한다. 아직 말을 못하기 때문에 대화도 안 된다. 가끔씩 아이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이해를 잘 못하고 다른 행동이나 반응을 보이면 무조건 떼를 쓰고 운다. 다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애를 쓰다보면 아이의 뜻을 맞추기도 하고 영 못 맞추기도 하여 더 큰 떼를 부리기도 한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다 해결해 주는 것을 우리는 소통이라고 하진 않는다. 성인이라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말과 생각을 가지고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음악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합창지휘박사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3
최근인기기사
1
‘집시여인’ 아이비, 무대공포증 생긴 이유는?…‘사생활 논란’의 진실
2
스티븐스, 에밋 TKO로 꺾은 뒤 UFC 대표 향해 일갈…“타이틀 도전권 달라”
3
전국민 마음 모여 ‘수고했어여자컬링’…“휴대폰 받은 선수들이 꼭 봤으면”
4
호수공원 인접한 경기도 동탄2신도시 ‘동탄2 아이파크' 미분양아파트 선착순 분양
5
‘복면가왕’ 병풍맨 정체는 ‘마수리’ 오승윤…무대 도중 눈물 “감정 주체가 안 돼”
6
[로또]795회 1등 11명…당청금 각 17억1천만원, 당첨지역 살펴보니
7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와 ‘헬보이’ 공통점 보니…“감독·괴생물체 배우 똑같아”
8
자두 남편, 자두 피해 다닌 이유 보니…“한국 사람이랑 결혼? 생각도 못해”
9
김영철 방남에 이용된 ‘전진교’놓고 갑론을박…“군사작전도로 vs 일반 지방도”
10
‘복면가왕’ 동방불패 새 가왕 등극, 정체는 손승연?…‘집시여인’은 아이비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