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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구야, 북구 제3대학에서 인생2막 준비해 보자북구 제3대학 제11기 신입생 모집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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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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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헌주 북구청 자치행정과 과장
며칠 전 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중년의 머리 희끗한 남성이 제3대학 접수를 위해 방문했다. 최근 회사를 퇴직했다는 베이비부머 남성은 담당 직원에게서 한참 제3대학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친구야! 북구에 제3대학이 있는데 서울대보다 들어가기 힘들다 카네. 선착순으로 신입생 뽑는데 2월14일이 마감이라니까 같이 신청해서 제2의 인생 즐겁게 시작해보자.”

그는 친구에게 직원에게서 들은 제3대학 이야기를 쭉 이어 나갔다.

순간 필자도 ‘나는 퇴직하면 뭐하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필자 또한 이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퇴직자나 퇴직예정자들은 아직도 근로능력이 충분하다. 퇴직을 제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꿈꾼다. 퇴직자나 퇴직예정자 가운데는 귀농이나 한적한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도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고 만다. 퇴직 후 제2의 인생,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만큼 신중한 준비와 자세가 필요하다.

북구에서 운영중인 제3대학이 벌써 11번째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북구 인구 중 39%를 차지하는 40~64세가 수강 대상이다. 매년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의 가장 큰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정년퇴직 인원이 2021년까지 4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면 제3대학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임이 틀림없다.

북구는 지난 2007년 일본 고년대학(시니어 중심 전문대학)의 벤치마킹을 통해 예비 시니어들이 생애전환기(은퇴전후)를 준비할 수 있는 사회적응력 향상과 재취업이나 재능기부활동 등 노후설계를 위한 전문과정을 중점적으로 편성해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403명이 신청해 1082명이 제3대학을 졸업했고, 이중 222명이 국가자격증 및 민간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은 소규모 기업체에 취업하고, 주민참여예산 위원이나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구정활동에 참여하고, 제3대학 지역강사와 우리마을 가드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1기 제3대학은 오는 3월 개강해 11월까지 운영되며, 자산경제학과·도시농업학과·조경가드닝학과·유실수심화학과 등 4개 학과에 45명씩 모집한다. 남자 45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 15만원은 자부담이다.

수업은 주 2회로 학과강의와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나뉜다. 교양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뉘어 있는 동아리에는 하모니카, 건강요리, 왕초보중국어 등 교양분야와 원예기능사와 조경기능사 등 국가자격증 과정도 운영한다.

제3대학 국가자격증 취득과정을 통해 졸업생 중 모두 222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를 계기로 창업과 재취업, 재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보람되게 보내는 시니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학사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매주 강사 및 운영만족도 조사를 시행해 97%의 만족도를 얻어 수강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북구민들에게 참가 우선순위가 주어져 후순위인 타 구·군 시민들의 원성도 없지 않다. 강의장이 좁아 학과 신설과 인원 확충이 어려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3대학 운영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부서장으로서 주민들의 학습욕구에 부합하는 강의실 확보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은퇴(예정)자 및 직장인의 생애재설계를 위한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해 ‘평생학습으로 소통하고 배움이 나눔으로 실천되는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에 제3대학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하헌주 북구청 자치행정과 과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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