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여가 보내는 소비자 증가
설 성수품, 소포장·저용량 추세
반조리 제수용 음식 판매도 급증

▲ 간편한 명절나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간편소포장 제수용품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공

맞벌이 가정의 증가 속 간편한 명절나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데우기만 하면 차례상을 완성할 수 있는 완제품 차례상 차림을 비롯해 반조리 제수용 음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도 이에 따라 간편·소포장 제수용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지하 1층 식품관 매장에 설 성수품 코너를 만들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간편한 차례상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에 맞춰 부침개 등 완제품 제수용 음식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도라지와 고사리 등 신선식품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 정종·식용유·부침가루 등 많이 사용하는 설 성수품은 소포장·저용량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 유통업계가 변화된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간편 설 성수품 상품을 출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도 변화된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간편 설 성수품 상품을 출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메가마트 신선도원몰은 11일까지 간편 차례상차림 상품을 예약 판매한다. 차례상 구성도 핵가족화 등에 맞춰 3~4인분부터 4~6인분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메가마트는 기본 세트 구성 외에 별도로 문어와 돔베기 추가 구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차례상에 필요한 향과 양초 등도 함께 준다.

특히 올해 설 명절에는 주요 제수용품의 가격이 올라 차례상을 실속있고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차례상 세트 예약판매가 지난해 설보다 30%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 울산점도 설 명절을 맞아 차례상에 필요한 간편 제수용품 상품을 마련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완전 조리한 전·나물 등으로 구성된 설 차례상 ‘한상차림’을 13일까지 선보인다. 전을 비롯해 나물, 갈비찜 등 상품 구성에 따라 15가지 구성을 출시하고 단품 구매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는 또 최근 한파로 채소류·생선 등 식탁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명절나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제수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울산점은 8일부터 설 명절기간을 포함해 21일까지 2주간 설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과 제철 신선 먹거리, 주요 생필품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울산점도 설을 맞아 과일과 떡국떡 등 다양한 신선식품과 주요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이 휴식이라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차례상 조리 시간을 줄이고 여가를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차례상 완제품 구입 시 간편하고 개별 구매보다 저렴해 맞춤 차례상 구매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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