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품권 구입해

설 앞두고 직원들에 분배

울산서만 100억 가량 풀려

▲ 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중구 구역전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전국적으로 200억원 가량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설을 앞두고 지난 6일 2017년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136억원(울산공장 63억5000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올해 설을 앞두고 전체 임직원 6만8000여명 중 2만8000여명이 설 선물비 전액 또는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신청해 59억원(울산공장 30억원) 어치를 지난달 24일 일괄지급한 바 있다. 이로써 울산지역에만 총 93억5000만원의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이 직원들에게 지급돼 지역재래시장 등지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하언태 울산공장장(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지부장은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 중구 구역전시장을 함께 찾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과일, 생선 등 물품을 직접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대차 그룹장회 봉사단도 떡 가게에서 떡을 구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임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명절선물비 25만원 중 직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체 지급하고 있다. 또한 매년 노사협상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거듭된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영세 상인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설과 추석 두 차례 지급하는 명절 선물비 중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652억여원을 구매했다. 또한 2012년부터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구입한 782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34억여원을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지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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