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지역경기 부진 등 반영탓

경남은행은 전년比 6.4% 증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둔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403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냈다. 이는 2016년(5016억원) 대비 985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7년도 총 당기순이익(지배지분) 4031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는 누적 당기순이익 48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억원(6.4%) 증가했지만, 4분기 지역경기 부진과 그룹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게 그룹의 설명이다.

경남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 그룹의 이익 성장기반이 강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경남은행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 2032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중NIM(순이자마진)이 2.30%와 2.20%로 전년 대비 각각 3bp, 5bp 상승해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6.55% (1402억원) 증가했다. 통합전산센터 신축·이전 등 비용 증가요인에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율(CIR)도 49.99%로 전년대비 0.73%P 개선됐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당기순이익(지배지분) 목표를 56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소매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을 통한 조정영업이익 개선 및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등 영업부문의 이익 창출력을 개선하는 한편, 거액여신 축소와 선제적인 위험차주 선별 및 집중 관리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난 수년간 부·울·경 지역 주력 업종 관련기업의 실적 악화로 부도·도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취약업종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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