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산업은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을 바탕으로 지난 달 325억원 규모의 서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는 집중호우 시 강남역 일대 침수 취약 지역의 종합배수개선대책을 위한 공사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교대역~고속터미널역)에 총 1,162m의 터널을 건설하게 된다.

이번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수주는 호반건설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 적용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이란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 기계를 말한다. 터널 굴착부터 굴착토사 배출, 보강까지 모든 터널 시공 과정이 기계화 및 자동화된 장비다. 

국제터널협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유럽 등에 시공된 도심지 터널 중 80% 이상은 기계식 굴착방법인 TBM으로 시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자연보호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TBM공법은 터널 굴착 시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NATM(발파식)공법에 비해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호반건설산업 인프라사업팀 관계자는 "TBM공법은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 도심지 교통터널 공사에 사용하는 공법"이라며, "안전, 환경, 효율성 등의 장점이 많아 국내에서도 GTX, 지하철 등의 교통 터널 공사에 꾸준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호반건설산업은 터널 및 지하 굴착의 공법 개선을 위해 지난 1990년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대의 TBM 기계를 도입했다. 현재도 1개 현장에서 2대의 TBM을 운영 중이며, 추가 1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게다가 호반건설산업은 TBM 전체 굴착 연장 111km에 달하는 노하우를 보유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TBM은 최소구경 2.6m에서 최대 18m까지 용도, 지형조건 등에 맞는 TBM을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TBM공법의 터널 실적이 아직은 미미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TBM장비 세계 시장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도심 인프라(시설) 정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TBM공법의 도입 및 확대도 예상된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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