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쇠고기를 많이 먹어서 드라이버샷이 더 멀리갔다”

▲ 호주에서 열린 캔버라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신지애.(LET 홈페이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0)가 생애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11일 호주 캔버라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신지애는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13언더파 203타)를 6타차로 제쳤다.

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생애 통산 50번째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그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1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17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6승, 그리고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 1승(2007년 타일랜드 레이디스 오픈)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17승 가운데 2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6승 가운데 4승은 L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여서 LPGA투어 대회 승수와 겹친다. 

신지애가 호주 땅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호주여자오픈, 2016년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이어 세 번째다.

2013년 호주여자오픈은 이날 우승한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호주에서 일군 3승 가운데 2승을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에서 따낸 셈이다.

신지애는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전보다 드라이버샷이 더 멀리 나갔는데 아마 이곳에서 호주 쇠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해 호주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민지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이글 1개, 버디 7개, 그리고 보기 1개를 묶어 역전극을 연출했다.

오츠 빅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민지는 1오버파 73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지만 안네 반 담(네덜란드)을 1타차로 따돌리고 준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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