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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현대중 노사협상 타결,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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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1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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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016·2017년 임단협이 타결됐다. 9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돼 56.36% 찬성으로 어렵게 가결됐다. 노사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길 앞에서 합의를 선택한 모양새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이듬해로 넘어갔고, 2017년 6월부터는 2016년 임단협과 병행해 2년치 임단협에 들어갔으나 또다시 해를 넘겼다. 1월9일에야 비로소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6.11%의 반대로 부결됐다. 전면파업을 포함해 23차례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타결에 도달한 것이다. 노사 모두 만족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 최선임을 인정한 선택이다.

선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난 1월16일 2차 잠정합의 끝에 협상타결을 일군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노사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울산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두 기업의 노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사회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줄어든 일자리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조선과 자동차의 부진으로 지역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 조선·자동차산업과 함께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하나인 정유·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갈아치우며 지역경제를 힘겹게 끌어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고용률이 높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경기회복이 절실하다.

이들 두 기업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6.3%나 감소한 146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5조 4688억원으로 전년대비 30.6% 감소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경영실적도 영업이익 4조5747억원으로 전년대비 11.9%나 감소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현대중공업은 적극적인 자구노력 이행으로 재무건전성이 대폭 강화된 데다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주목표 132억달러를 초과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월내수가 전년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 사드보복으로 고전으로 면치 못했던 중국판매량도 지난 12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해외 시장에 투입하면 해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올 한해가 이들 두 기업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타결로 울산은 경제 회복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현대중공업의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진 9일 김기현 울산시장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중공업 임단협이 설 전에 타결돼 정말 다행”이라며 “장기간 이어진 갈등의 아픔을 봉합하고 합심해서 경영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 달라”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울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말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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