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만류-출마강행 고수” 흐지부지
참석의원들과 김 전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선 시당위원장인 정갑윤 의원과 강길부, 이채익, 박맹우 의원을 비롯해 안효대, 윤두한 동·북구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법은 시당에 위임한 것으로 한다”고 어쩡쩡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 자격 발탈로 인한 정치적 퇴로의 일환으로 탈당후 통합신당 시장후보 출마의 당위성을, 한국당 시당은 보수분열로 인한 본선필패에 방점을 찍고 김 전 위원장의 탈당을 극구 만류했다.
하지만 한국당으로선 김 전 위원장에 내줄 수 있는 ‘당근’과 정치적 명분을 주는데 한계를, 김 전 위원장 역시 탈당후 통합신당 시장 출마라는 강행의 그림에 물러설 수 있는 카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에 나선 정갑윤 시당위원장이 “모든것을 시당에서 위임한 것으로 보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김 전 위원장의 탈당을 적극 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있다.
그렇지만 김 전 위원장측은 “그동한 한국당에 여러번 속았는데, 기대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며 ‘통합신당 시당선거 출마쪽으로 방향을 굳혀야 한다’라는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시당측이 서로 정치적 명분을 쌓은 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시간에 기대는 식’으로 퇴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선 김 전 위원장은 ‘마이웨이’를, 한국당은 김 전위원장의 다각적으로 여론몰이를 통해 총력저지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두수기자